7JB와 가장 잘맞는 리드궁합 최종본

Vandoren 7JB and Plasticover 2.5

내가 찾은 7JB와 가장 궁합이 좋은 리드는 Plasticover의 2.5호 리드이다.

반도린 트래디셔널 2호도 마찬가지로 좋지만 약간의 저항이 있고 소리가 답답한 느낌이 있다. 또한 바이브레이션이 충분히 되지가 않고 해서 두가지를 조심스럽게 사용해보고 플라스티커버의 2.5호가 이 마우스피스에서 가장 궁합이 좋다고 결론을 내게 되었다.

플라스티커버 제품군 안에서 1호와 1.5호 그리고 2호도 써 보았지만 심각한 삑사리(스퀵사운드)가 나서 연주에는 적합하지 않고 2.5호보다 높은 3호는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연주가 힘이 들었다. 그래서 2.5호가 가장 잘 맞는 리드로 선정했다.

합성리드중에 해리하트만 제품과 레제레 리드도 써 보았지만 플라스티커버만큼 자연스럽지 못하고 합성리드 특유의 이질감이 느껴졌다. 때로는 평소보다 리드를 더 강하게 물어 음정을 맞추어주어야 하기도 하고 팁 오프닝이 넓어져 저음역에와 고역에서 모두 일반리드의 앙부셔에서 더 물어 연주해야 했다. 합성리드에서는 스퀵사운드가 전혀 안나지만 플라스티커버리드를 써본 뒤로는 모든 생각이 바뀌어 이 리드만 쓰기로 결정을 내렸다.

7JB와 Plasticover 2.5호 리드와의 궁합 안에서는 사운드 안에 테너섹소폰이 중후하게 연주할 때 나오는 바람소리(일명 새는 소리)가 나와 부드럽게 바이브레이션을 걸어 연주하다 보면 클래식 재즈를 연주할 때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 새는 소리가 싫은 사람도 있겠고 클래식에서는 조금 기피하는 사운드 일 수 도 있지만 재즈에서는 그 소리마져 음악적 요소중 하나로 생각되어진다. 강하게 불면 사라지고 약하게 불면 바람소리가 살아난다.

피스와 잘 맞는 리드를 찾아 나가는 중에 팁 오프닝이 큰 피스에서 적당하지 않는 얇은 리드를 사용하면 스퀵사운드가 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팁 오프닝이 작은 피스는 정해진 리드만 장착하면 스퀵걱정은 없이 그냥 연주만 하면 되었는데 7JB는 적당한 리드의 두께를 찾아 나아가면서 정말 진절머리나게 스퀵사운드를 들었다. 연주하다 나오는 스퀵사운드는 정말 머리칼을 쭈뼛 서게 만들 정도로 듣기 싫었는데 2.5호로 교체한 후에는 리드를 장착하고 처음 부는 그 순간에만 아주 미약하게 들리고 연주내내 안정적으로 소리를 내어주었다.

일반 케인리드를 장착하여 연주하면 저항감이 세서 도래미파솔라시도를 12키로 모든 스케일 다 돌리고 나면 입이 지쳐 더 불기 힘이 들어 그날은 그냥 연습을 접어야 했는데 이번에 완성한 이 조합은 호흡이 10년간 불었던 피스와 리드의 조합중에 가장 편해서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연습을 클라리넷에 할애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행복하다. 연습해야 할 것 들이 너무나 많은데 클라리넷 부는 것 조차 힘이들어 연습시간조차 늘릴 수 가 없어서 도데체 악기에 정을 붙일 맘이 나지를 않았었다. 호흡조차 너무 편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10년 만에 비로서 내가 원하는 클라와 피스와 리드와의 조합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런듯 하다.

마음이 편하다.